[멍때리기]🤿심해 탐사정 마우스 또는 손가락을 움직이면 심해의 신비한 모습이 보여요.

1,240 m DEPTH · 수온 2.1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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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 생물 0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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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탐사정
햇빛이 닿지 않는 깊이입니다. 손전등을 비춘 자리만 보입니다. 어둠에 떠 있는 작은 불빛을 따라가 보세요. 여덟 종이 숨어 있고, 그중 하나는 빛을 내지 않습니다.
소리가 함께 재생됩니다
마우스를 움직이면 손전등이 따라옵니다. 폰에서는 화면을 문지르세요. 바닥도 훑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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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SEA ASMR

심해 탐사정 — 손전등을 비춘 자리만 보입니다

수심 1,240미터. 햇빛이 한 줄기도 닿지 않는 깊이입니다. 화면은 칠흑이고, 마우스를 따라 움직이는 손전등이 비추는 만큼만 드러납니다. 아래는 여기 사는 여덟 종이 어떤 생물인지, 어둠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다 만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심해 인터랙티브 아트 멍때리기 ASMR 모바일 지원 설치 없음

이 작품을 만든 이유

심해 영상은 이미 많습니다. 다큐멘터리도 좋고 수족관 영상도 좋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은 전부 누군가 이미 비춰 놓은 화면을 보는 일입니다. 카메라가 어디를 향할지는 제가 정하지 않습니다.

실제 심해 탐사의 감각은 그것과 꽤 다를 겁니다. 대부분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손에 쥔 빛 하나로 겨우 몇 미터를 확인하며, 가끔 무언가가 그 빛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 기다림과 마주침을 옮겨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화면의 99퍼센트를 어둠으로 두었습니다. 대신 어둠 속에 작은 불빛들을 남겨 두었습니다. 아무 단서도 없으면 그냥 검은 사각형일 뿐이니까요. 멀리 깜빡이는 불빛 하나를 발견하고, 그쪽으로 손을 가져가고, 불빛 뒤에 붙어 있던 몸이 드러나는 순간이 이 작품의 전부입니다.

하는 방법

  1. 1탐험 시작을 누릅니다. 소리가 함께 켜집니다. 이어폰을 끼시면 훨씬 깊게 들립니다.
  2. 2마우스를 천천히 움직입니다. 손전등이 조금 뒤에서 따라옵니다. 폰이라면 화면을 손가락으로 문지르세요.
  3. 3어둠 속 불빛을 따라갑니다. 빛이 닿으면 그 자리에 이름이 떠오릅니다. 왼쪽 아래에서 몇 종을 만났는지 세어집니다.

여기 사는 여덟 종

스무 마리가 각자 다른 깊이에서 헤엄칩니다. 전부 그림 파일이 아니라 코드가 그때그때 그리는 도형이라 갓이 오므라들고 빗판이 흐르고 다리가 물결칩니다. 같은 자세가 두 번 나오지 않습니다.

생물수사는 층어둠 속 불빛
해파리3위쪽에서 중간갓 전체가 은은하게
빗해파리3위쪽빗판이 무지갯빛으로 흐름
관해파리2가장 위사슬 마디마다 점점이
초롱아귀2중간에서 아래등불 하나가 강하게
도끼고기5중간배 아래 광점 다섯 줄
풍선장어1아래쪽꼬리 끝만 분홍으로
대왕등각류2해저 바닥없음
심해 오징어2중간몸통 발광점 다섯

한 종은 일부러 빛을 내지 않습니다

대왕등각류는 어둠 속에서 아무 단서도 주지 않습니다. 해저 바닥을 직접 훑어야만 만날 수 있습니다. 모든 생물에 불을 켜 두면 찾아다닐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불빛을 따라가는 즐거움과,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바닥을 뒤지다 마주치는 즐거움은 다릅니다. 여덟 종을 다 채우고 싶으시다면 바닥을 잊지 마세요.

여덟 종은 실제로 어떤 생물인가

생김새는 특징을 살려 다시 그린 것이지만, 여덟 종 모두 실재하는 생물입니다. 비추면서 이 이야기를 떠올리시면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해파리 · 몸의 대부분이 물입니다. 심장도 뇌도 없이 갓을 오므렸다 펴는 것만으로 평생을 헤엄칩니다.
  • 빗해파리 · 이름은 해파리지만 전혀 다른 무리입니다. 몸에 난 빗 모양 판을 저어 나아가는데, 그 판에서 무지갯빛이 흐르는 것은 스스로 내는 빛이 아니라 빛이 갈라지며 흩어지는 현상입니다. 발광은 그것과 별개로 따로 합니다.
  • 관해파리 · 한 마리처럼 보이지만 여러 개체가 붙어 사는 군체입니다. 헤엄만 담당하는 개체, 사냥만 담당하는 개체, 소화만 담당하는 개체가 따로 있습니다. 길게 자라는 종은 수십 미터에 이르기도 합니다.
  • 초롱아귀 · 이마의 등불은 스스로 내는 빛이 아니라 그 안에 사는 발광 박테리아가 내는 빛입니다. 서로 얻는 것이 있어 함께 삽니다. 등불을 단 쪽은 암컷이고, 수컷은 비교가 안 될 만큼 작습니다.
  • 도끼고기 · 배 아래 광점은 남에게 보이려는 빛이 아닙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희미한 빛과 밝기를 맞춰 자기 그림자를 지우는 위장입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포식자의 눈에 실루엣이 안 잡히게 하는 것이죠. 눈이 위를 향해 붙어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 풍선장어 · 몸보다 입이 큽니다. 먹이가 드문 곳이라 한 번 마주쳤을 때 크기를 가리지 않고 삼킬 수 있도록 턱이 주머니처럼 늘어납니다. 꼬리 끝에만 불이 붙어 있습니다.
  • 대왕등각류 · 게나 새우와 같은 갑각류입니다. 먹이가 워낙 귀한 바닥에 살아서 몇 년을 먹지 않고 버틴 기록도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빛을 내지 않는 생물입니다.
  • 심해 오징어 · 몸에 박힌 발광기관으로 몸의 윤곽을 흐리거나 다른 개체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켜고 끄는 것을 스스로 조절합니다.

수심 1,240미터는 어떤 곳인가

바다에서 햇빛은 생각보다 빨리 사라집니다. 200미터쯤이면 이미 어둑하고, 1,000미터 아래로는 사실상 한 줄기도 닿지 않습니다. 낮과 밤의 구분이 없는 곳입니다. 수온은 2도에서 4도 사이로 일 년 내내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수압은 10미터마다 대략 1기압씩 늘어납니다. 1,240미터라면 125기압 안팎, 손톱만 한 넓이에 사람 몸무게 정도가 얹혀 있는 셈입니다. 이 화면의 계기판이 1,212미터에서 1,268미터 사이를 아주 천천히 오르내리는 것은 탐사정이 그 자리에 완전히 멈춰 있지는 않다는 뜻입니다.

화면에 흩날리는 하얀 가루는 무엇인가

눈처럼 아래로 천천히 가라앉는 작은 알갱이들이 보이실 겁니다. 마린 스노우라고 부릅니다. 위쪽 바다에서 죽은 플랑크톤과 배설물, 부스러기가 뭉쳐 가라앉는 것인데, 햇빛이 닿지 않아 광합성이 불가능한 이 깊이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위에서 내려오는 양식입니다. 아름다워 보이지만 실은 부스러기가 내리는 풍경입니다.

어둠은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흔히 쓰는 방법은 어두운 덮개를 씌우고 커서 자리에 구멍을 뚫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화면에 장면을 먼저 다 그린 다음, 손전등 모양의 원형 그라데이션으로 그 바깥을 지웁니다. 남은 조각만 칠흑 위에 얹고, 그 위에 물속에 번지는 옅은 빛과 발광점을 더합니다.

이렇게 하면 빛이 이 상자 밖으로 새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자리가 뚝 끊기지 않도록 감쇠를 네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재본 밝기입니다.

빛 중심에서의 거리밝기 (255 기준 합)보이는 정도
중심118또렷하게
반지름의 30%89잘 보임
반지름의 60%54희미하게
반지름의 95%21겨우 윤곽만
반지름의 160%11칠흑

손전등은 마우스를 곧바로 따라가지 않습니다. 아주 살짝 뒤에서 따라옵니다. 실제로 무거운 조명을 들고 휘두를 때의 느낌을 내려고 일부러 그렇게 두었습니다.

소리에 대해

이 작품은 소리 파일을 하나도 받아오지 않습니다. 들리는 소리는 전부 그 자리에서 만들어집니다.

수압 소리는 잡음을 아주 낮은 음역만 남기고 걸러낸 것에 서로 살짝 어긋난 저음 두 개를 겹쳤습니다. 두 음의 간격 때문에 웅 하고 느리게 부풀었다 줄어드는 맥동이 생깁니다. 거기에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물결을 걸어 두어서, 같은 소리가 반복된다는 느낌이 나지 않습니다.

기포 소리는 2초에서 7초 사이 아무 때나 올라옵니다. 한 번에 두세 개에서 예닐곱 개가 조금씩 어긋나 터지도록 했습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나면 기계 소리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소리가 부담스러우시면 화면 아래 버튼으로 언제든 끄실 수 있고, 꺼도 화면은 그대로 움직입니다.

여덟 종을 다 만나는 요령

  • 천천히 움직이세요. 빠르게 휘두르면 생물이 빛 안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이름이 뜨기 전에 지나가 버립니다. 이 작품은 서두를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 위쪽을 훑으세요. 관해파리와 빗해파리는 화면 윗부분에만 삽니다. 가운데만 비추면 끝내 만나지 못합니다.
  • 바닥을 훑으세요. 대왕등각류는 불빛이 없어서 바닥을 직접 지나가야 나옵니다. 해저면을 따라 좌우로 천천히 쓸어 보세요.
  • 빛 넓히기 버튼을 써 보세요. 한 번에 보이는 범위가 넓어져 찾기가 쉬워집니다. 대신 어둠의 긴장감은 줄어듭니다. 다 찾은 뒤에 좁혀서 다시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 가만히 두고 기다려 보세요. 생물들은 화면을 가로질러 계속 헤엄칩니다. 빛을 한자리에 두고 기다리면 저쪽에서 알아서 들어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화면이 온통 까맣습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손전등이 비추는 자리만 보이도록 만든 작품입니다. 마우스를 화면 위에서 움직이시거나, 폰이라면 화면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보세요.
생물이 안 보입니다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깜빡이는 점을 먼저 찾으세요. 그게 생물의 발광 부위입니다. 그쪽으로 손전등을 가져가면 몸 전체가 드러납니다. 한 종은 아예 빛을 내지 않으니 바닥도 훑어 보셔야 합니다.
소리가 안 나옵니다 브라우저는 방문자가 화면을 건드리기 전까지 소리를 막아 둡니다. 탐험 시작 버튼을 누르시면 그때부터 재생됩니다. 휴대폰이 무음 모드인지도 확인해 보세요.
폰에서 이 부분만 스크롤이 안 됩니다 관측창 안에서만 일부러 스크롤을 막아 두었습니다. 막지 않으면 손전등을 옮기려 할 때마다 화면이 따라 움직여 조작이 되지 않습니다. 관측창 바깥의 버튼이나 여백을 쓸면 평소처럼 페이지가 넘어갑니다.
여기 나오는 생물은 실제로 있나요 여덟 종 모두 실재하는 심해 생물입니다. 다만 생김새는 사진을 옮긴 것이 아니라 특징을 살려 다시 그린 것입니다. 크기 비율이나 색은 보기 좋도록 손봤으니 도감으로 쓰시기에는 맞지 않습니다.
끝이 있나요 없습니다. 여덟 종을 다 만나셔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계속 헤엄칩니다. 그만 보고 싶으실 때 창을 닫으시면 됩니다.

개인정보 · 이 작품은 아무것도 수집하지 않습니다. 어디를 비췄는지 서버로 보내지 않고 기기에도 저장하지 않습니다. 몇 종을 만났는지도 창을 닫으면 사라집니다. 로그인도 없습니다.

이용 안내 ·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즐기시는 것은 얼마든지 괜찮습니다. 다만 코드를 그대로 가져가 다른 곳에 올리시는 것은 삼가 주세요.

권장 환경 · 크롬, 사파리, 엣지 등 최근 브라우저에서 동작합니다. 어두운 방에서 화면 밝기를 낮추고 이어폰을 끼시면 가장 좋습니다. 화면이 거의 검기 때문에 밝은 곳에서는 반사 때문에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움직임을 줄이는 설정을 켜두신 분에게는 모든 것이 절반 속도로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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