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감성 GIF 만들기 — 사진 한 장이면 됩니다
가지고 계신 사진 위에 비를 내리게 해서 움직이는 GIF 로 만들어 드립니다. 앱을 받을 필요도, 가입할 필요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사진이 어디로도 올라가지 않습니다. 아래는 사용법과 슬라이더 세 개의 의미, 어떤 사진이 잘 어울리는지, 그리고 만들어지는 파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도구를 만든 이유
사진에 비를 얹어 주는 앱은 이미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사진을 자기네 서버로 올려야 합니다. 내 얼굴이 찍힌 사진, 우리 집 창밖이 찍힌 사진을 모르는 서버에 올리는 일은 생각보다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게다가 결과물에 워터마크가 박히거나, 저장하려면 결제를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브라우저 안에서 전부 끝나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사진을 읽는 것도, 비를 그리는 것도, GIF 로 굽는 것도 전부 지금 보고 계신 이 화면 안에서 일어납니다. 인터넷이 끊겨도 동작합니다. 워터마크도, 결제도, 가입도 없습니다.
그리고 즉시 보이는 것에 가장 신경 썼습니다. 슬라이더를 움직이면 그 자리에서 비가 바뀝니다. "적용" 같은 버튼을 누르고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상태를 찾은 다음에 그대로 구우시면 됩니다.
만드는 방법
- 1사진을 넣습니다. 점선 상자 안으로 사진을 끌어다 놓거나, 상자를 눌러 파일을 고르세요. 휴대폰이라면 앨범에서 바로 고를 수 있습니다.
- 2슬라이더 세 개를 움직입니다. 비의 양, 내리는 속도, 바람 방향. 움직이는 즉시 위 화면에 반영됩니다.
- 3아래 버튼을 누릅니다. 몇 초 뒤 완성된 GIF 가 아래에 나타납니다. 저장하시면 끝입니다.
슬라이더 세 개
| 슬라이더 | 범위 | 무엇이 바뀌나 |
|---|---|---|
| 빗줄기 양 | 20 ~ 600 | 화면에 동시에 떠 있는 빗줄기 수 |
| 내리는 속도 | 1 ~ 10 | 빗줄기가 화면을 지나는 빠르기 |
| 바람 방향 | 왼쪽 60 ~ 오른쪽 60 | 빗줄기가 기우는 정도와 방향 |
빗줄기 양은 무작정 올린다고 좋아지지 않습니다. 600 으로 두면 사진이 거의 안 보이는 폭우가 됩니다. 창밖 풍경이라면 150 에서 250 사이가 사진과 비가 함께 보이는 지점입니다.
속도는 분위기를 가장 크게 바꿉니다. 낮추면 안개비처럼 조용해지고, 올리면 소나기처럼 사나워집니다. 이 값은 GIF 한 바퀴의 길이도 함께 정합니다. 느리게 두면 약 3초, 빠르게 두면 약 1.2초짜리 GIF 가 됩니다.
바람은 가운데(없음)보다 한쪽으로 조금 기울인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완전히 수직으로 떨어지는 비는 현실에서 보기 어렵고, 그래서 어딘가 인공적으로 보입니다.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10 에서 20 정도가 무난합니다.
슬라이더 아래의 비 오는 날 보정은 사진을 살짝 어둡고 푸르게 바꾸고 가장자리를 어둡게 눌러 줍니다. 밝은 낮 사진에 비를 얹었을 때 "비는 오는데 날씨가 화창해 보이는" 어색함을 없애 줍니다. 끄고 켜 보시고 마음에 드는 쪽으로 두세요.
어떤 사진이 잘 어울리나
비는 어두운 배경에서 잘 보입니다. 흰 빗줄기가 밝은 하늘 위에 그려지면 거의 묻혀 버립니다. 이 점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 창밖 풍경 · 이 도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사진입니다. 원래 창밖을 내다보는 구도라 비가 얹히면 자연스럽습니다.
- 밤거리와 야경 · 어두운 배경에 불빛이 흩어져 있어 빗줄기가 선명하게 살아납니다. 가장 결과가 좋은 편입니다.
- 뒷모습이나 실루엣 · 얼굴이 정면으로 나오지 않는 사진은 비와 잘 어울리고, 남에게 보여주기도 부담이 적습니다.
- 하늘이 넓게 나온 사진 · 빈 공간이 많아 비가 지나갈 자리가 넉넉합니다. 다만 하늘이 아주 밝다면 보정을 켜는 편이 좋습니다.
- 피하시면 좋은 것 · 하얀 벽, 눈 덮인 풍경, 역광으로 하얗게 날아간 사진. 빗줄기가 배경에 묻혀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만들어지는 GIF
가로 520 픽셀까지 줄여서 굽습니다. 더 크게 만들 수도 있지만 그러면 파일이 몇 메가바이트로 불어나 블로그나 메신저에 올리기가 어려워집니다. 실제로 재본 값입니다.
| 사진 | 결과 크기 | 굽는 시간 | 파일 |
|---|---|---|---|
| 가로로 넓은 사진 | 520 x 390 | 0.78초 | 0.69MB |
| 세로로 긴 사진 | 307 x 546 | 0.69초 | 0.67MB |
| 작은 사진 | 307 x 230 | 0.34초 | 0.35MB |
한 장의 GIF 에는 스무 장면이 들어갑니다. 사진의 가로세로 비율은 그대로 지켜지므로 늘어나거나 잘리지 않습니다.
GIF 는 왜 색이 조금 뭉치나
GIF 는 1987년에 만들어진 오래된 형식입니다. 그래서 한 장에 256가지 색까지만 담을 수 있습니다. 사진은 보통 수백만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GIF 로 만들 때는 그 많은 색 중에서 가장 잘 대표하는 256가지를 골라 나머지를 거기에 맞춰 넣습니다.
그래서 하늘처럼 비슷한 색이 서서히 변하는 부분에서 경계가 살짝 층져 보일 수 있습니다. GIF 형식의 한계이고, 어떤 도구를 쓰셔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도구는 사진마다 색을 새로 골라내기 때문에 그나마 덜한 편입니다.
비가 끊기지 않는 이유
GIF 는 끝나면 처음으로 돌아가 무한히 반복됩니다. 그런데 비를 아무렇게나 잘라 담으면 마지막 장면에서 첫 장면으로 넘어갈 때 빗줄기가 툭 하고 튑니다. 한번 눈에 띄면 계속 거슬리는 종류의 어색함입니다.
그래서 빗줄기마다 한 바퀴 도는 동안 몇 번 떨어질지를 미리 정해 두었습니다. 어떤 줄기는 한 번, 어떤 줄기는 두 번, 어떤 줄기는 세 번. 그러면 한 바퀴가 끝나는 순간 모든 빗줄기가 정확히 출발했던 자리로 돌아옵니다. GIF 에는 딱 그 한 바퀴만 담기기 때문에 이어지는 지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속도를 바꾸시면 한 바퀴의 길이가 함께 바뀌므로, 어떤 속도로 맞추셔도 이 성질은 유지됩니다.
저장이 안 될 때
결과 아래에 저장하기 버튼이 있지만, 브라우저나 기기에 따라 눌러도 반응이 없을 수 있습니다. 특히 휴대폰에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완성된 GIF 를 화면에 그대로 띄워 두었습니다.
그 그림을 길게 누르시면(컴퓨터는 오른쪽 클릭) 이미지 저장 메뉴가 나옵니다. 휴대폰에서는 오히려 이 방법이 더 확실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저장한 GIF 는 사진첩에 들어가고, 메신저나 SNS 에 그대로 올리실 수 있습니다.
비는 이렇게 그렸습니다
빗방울은 사실 동그란 물방울인데 사진이나 영상에서는 늘 선으로 보입니다.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서, 눈이 한 순간을 붙잡는 동안 물방울이 이미 한참 아래로 내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잔상이 선으로 남는 것이죠. 그래서 이 도구도 점이 아니라 짧은 선으로 그립니다. 점으로 찍으면 비가 아니라 눈이나 먼지처럼 보입니다.
빗줄기는 모두 같지 않습니다. 가까이 있는 비는 굵고 밝고 길고 빠르게, 멀리 있는 비는 가늘고 흐릿하고 짧고 느리게 그립니다. 이 차이가 없으면 비가 유리창에 붙은 무늬처럼 납작해 보입니다. 깊이가 느껴져야 사진 앞뒤로 비가 쏟아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색도 순백이 아닙니다. 아주 옅은 푸른빛이 도는 흰색을 반투명하게 얹습니다. 진짜 비는 스스로 빛나지 않고 뒤의 풍경을 비추기 때문에, 불투명한 흰 선을 그으면 비가 아니라 긁힌 자국처럼 보입니다. 기울기도 빗줄기가 나아가는 방향과 정확히 같게 맞췄습니다. 방향과 기울기가 어긋나면 눈이 먼저 어색함을 알아챕니다.
만든 GIF 는 어디에 쓰나
GIF 는 오래된 형식인 만큼 어디에나 붙습니다. 그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 블로그와 카페 글 · 사진 넣듯이 그대로 올리면 저절로 움직입니다. 별도 재생 버튼이 없어 글 읽는 흐름을 끊지 않습니다.
- 메신저 · 대화창에 그대로 보내면 반복 재생됩니다. 비 오는 날 안부 인사에 붙이기 좋습니다.
- 휴대폰 배경화면 · 기종에 따라 움직이는 배경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 주의 · 일부 SNS 는 GIF 를 올리면 정지 사진으로 바꾸거나 동영상으로 변환합니다. 올려 보고 움직이지 않으면 그 서비스의 제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개인정보 · 사진과 결과물이 서버로 전송되지 않습니다. 이 도구는 방문자를 식별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저장하지 않습니다. 창을 닫으면 사진도 결과물도 남지 않습니다.
저작권 · 만들어진 GIF 는 원본 사진을 올리신 분의 것입니다. 다만 남이 찍은 사진이나 인터넷에서 가져온 이미지로 만드신 경우에는 그 사진의 권리가 그대로 남아 있으니 배포에 주의해 주세요. 사람이 알아볼 수 있게 찍힌 사진을 공개하실 때는 당사자의 동의를 받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권장 환경 · 크롬, 사파리, 엣지 등 최근 브라우저에서 동작합니다. 아주 오래된 브라우저에서는 GIF 만들기가 지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움직임을 줄이는 설정을 켜두신 분에게는 미리보기의 비가 절반 속도로 흐릅니다. 만들어지는 GIF 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